용두사미란 성어를 새삼 들추지 않아도 그 뜻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경기도와 평택시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사업을 보면 이 말이 쉽게 가슴에와 닿는다.
지난 4월 국제항구로 발돋움하고 있는 평택항 인근에 해양레저타운을 건립한다고 경기도와 평택시가 밝혔다.
이에따라 임창열 도지사와 김선기 시장은 미국 LA 펀드사와 투자 조인식을 갖기위해 미국으로 출국했고 조인식이 끝나자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도와 시가 밝힌 해양레저타운의 규모를 보면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국제적인 최첨단 해양레저타운을 건설하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가 있은지 2개월여가 지난 지금에는 경기도가 해양레저타운에 투입한 5억원을 평택시에 반납하라고 하고 있고, 평택시는 예산회계법상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옥신각신하고 있다.
또 LA 펀딩그룹과 투자협약을 주선해온 국내 KID커프레이션과 평택시는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비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KID측은 평택시에서 3억여원의 용역비를 투자해 용역을 실시하면 LA펀딩이 투자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평택시는 용역을 실시한뒤 LA펀딩이 투자를 안하면 용역비만 없애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LA펀딩이 용역비를 투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양측의 주장을 보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2억달러를 유치하겠다는 LA펀딩이 용역비 3억여원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할수 없는 처사지만 아직 타당성 검토조차도 실시하지 않은 평택시가 도에 예산을 받아놓고도 사용하지 못해 예산반납을 요구받고 있으니 이 또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물론 각자의 주장에는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당초 이러한 계획을 발표해 부푼 가슴에 젖게 했던 시민들의 얼굴에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비춰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제2사회부/평택 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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