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기도체육대회의 개최지 결정을 놓고 의정부시와 안양시간에 교차되고 있는 상반된 반응이 연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쪽은 48년 체육대회 역사상 북부지역에서 처음으로 갖는 도체육대회가 남북통일의 분위기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각종 규제로 제약을 받은 지역적 소외감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라며 적극 반기고 있다.
반면 개최를 100% 확신했던 다른 시에서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도체육회측에서 개최지를 변경한 것은 횡포로서 이에는 정치적인 뒷배경도 깔려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두 시의 시정게시판에도 찬·반 양론의 네티즌 의견이 연일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930만 도민 전체의 축제마당이 시민들의 갈등으로 얼룩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안양시측의 의견대로 개최지를 번복한다는 것도 그리 납득 갈 만한 상식적인 일이 아니다.
결과에 따르자면 제48회 도체육대회가 의정부와 양주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어찌됐든 그 의미는 크다.
사상최초로 경기북부에서 열리는 것은 물론 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의정부와 양주 두 지자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낙후의 대명사로 불려져 왔던 경기북부가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는 전기마련은 물론 체육인구의 저변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최지 결정을 놓고 감놓아라 대추놓아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다른 시·군의 의견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두 시 사이에서 오가는 미묘한 감정이 조만간 정리되길 기대해 본다.
/제2사회부/의정부 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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