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극단 정기공연 ‘효녀무사 바리’

갖은 시련을 겪으며 생명수를 구해오는 바리데기 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세미 뮤지컬 ‘효녀무사 바리’(김태수 작·장용휘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립극단의 제38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가정의 달을 맞아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연으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가상의 고대나라 불라국 일곱번째 공주로 태어난 바리(조은하)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진다. 그후 아버지 오구대왕(임찬호)은 병에 걸리고 죽기 전에 바리공주를 보고 싶다며 수소문 끝에 재회의 감격을 맛본다.

한편 무당 묘화는 오구대왕의 목숨을 구하려면 공주들중에 한명이 저승국 동대산에 있는 생명수를 떠와야 한다고 예언하고, 효심이 깊은 바리공주는 아버지 오구대왕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떠난다.

생명수를 구하는 길에 북청사자와 산적을 만나기도 하고 저승나졸들에게 온 몸이 띠로 묶이는 고통을 겪는다. 저승가는 길을 알기 위해 송아지와 밭을 갈기고 하고 검은 빨래를 희게 만들기도 한다. 또 황천바다를 건너기 위해 저승사공과 입씨름도 하면서 결국은 저승 염마왕청에 가까스로 도달한다.

한편 염라대왕(이찬우)은 바리공주의 지극 정성에 감동해 동대산으로 보내주지만 동대산을 지키고 있던 괴수 동수자를 만나게 된다. 바리공주는 생명수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수자와 혼례를 올리고 입을 맞춘다. 이때 동수자는 사람으로 변한다.

생명수를 얻은 바리공주는 지상에 내려오지만 오구대왕은 이미 죽은 시체다. 그러나 생명수로 아버지를 되살리고 오구대왕은 바리공주와 동수자에게 불라국을 통치하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연 바리공주는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생명수를 구하는 당찬 무사의 이미지를 고루 갖춘 조은하씨가, 오구대왕은 ‘영원한 제국’의 정조역을 맡은 임찬호씨가, 길대부인역은 도립극단 창단 단원 이태실씨가 맡아 열연한다. 공연시간 4·7·8일 오후 7시 30분, 5·6일 오후 3시, 6시. 문의 230-3242∼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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