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은행인사 초청 오찬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은행장을 비롯한 은행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금융이 이 나라 경제의 운명을 쥐고 있다”며 은행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국내 22개 은행장, 외국은행 지점장, 국내은행 여신 및 대출담당 직원 등은 행관계 인사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금융 구조조정에 앞장서온 점을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금융기관이 튼튼해야 나라경제가 튼튼해 지는데 아직 우리나라 은행은 외국은행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이제부터 은행은 질적, 소프트웨어 구조조정을 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빌려준 돈을 잘 운영해 본전과 이자를 받아내야 한다”면서 “과거엔 은행이 담보위주로, 외부의 압력에 의해 돈을 빌려주고 돈이 잘 쓰였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제 그런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신용대출 확대와 대출금에 대한 사후관리 시스템 정립을 주문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