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문>뚝뚝뚝

“뚝뚝뚝…”이런 적 처음이다.얼마전 인천 큰집에 갔을때 큰 아빠께서 키우시던 토끼를 갖고 왔었는데…오늘 아니 어제밤에 죽고 말았다. 밤에 나와 동생, 친척 동생 셋이서 아주 늦게 까지 불끄고 떠들다 잤다. 그때 토끼가 뛰어 오른 소리가 들렸는데…그 토끼 이름은 “청이”심청이? 심청이가 아니라 “멍 청 이” 성은 “멍”이름은 “청이” “청이”는 눈이 참 예뻤다. 비록

며칠 동안이지만 난 너무 많은 정이 들었나 보디. 그래서 오늘 오참에 “청이”가 죽어 있을때 소리 없이 눈물을 ‘뚝뚝뚝’흘렸다. “청이”생각만 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뭐 때문에 죽었을까? 너무 배가 불러서? 어제 샤워할때 귀에 물들어 가서? 큰 아빠가 보고 싶어서? 어제 튀어 오를 때 꺼내 줄껄…”어제 같이 자고 싶었는데

같이 잘걸…병원데려 갈가 했는데 병원 데려갈껄…

난 병아리를 여러 마리 키워 보았다. 하지만 다 죽었다. 그래도 눈 하나 깜빡 안 했는데…

어디 “청이”랑 똑같은 토끼 없나?

/ 박지은 <여주 여흥초등 6>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