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혼자 있을 때

나는 혼자 있을 때가 일주일에 3∼4회 정도 있다. 부모님께서 음식점 같은 곳에 가실 때가 많으시기 때문이다. 나 혼자 있으면 마음 속에서는 공부가 하기 싫다는 생각이 자구 생기지만 이상하게 저절로 공부가 된다. 영어 공부를 할 때도 테이프가 굉장히 느리게 가는 느낌이 든다. 어쩔 때는 불이꺼진 캄캄한 방에서 귀신이 튀어 나올까, 도둑이 들어 올까……. 나

혼자 집에 있을 때는 걱정이 태산 같이 쌓인다.

혼자 있을 때는 컴퓨터로 게임이나 MP3(음악파일)를 다운로드를 하며 TV를 켜고 보는 둥 마는둥 빵을 먹으며 숙제를 한다. 그럴 때는 나 혼자의 천국인 기분이 든다. 그러나 부모님이 오시면 모든 환상은 깨지고 지옥으로 온 듯하다. 부모님이 9시 반 이후로 안 오시면 컴퓨터도 지겨워지고 뒤를 돌아보면 공포책이 눈에 띈다. 살이 점점 떨리고 온갖 공포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럴 때는 오늘 한 일에 대해 생각한다.

오늘 내가 무슨일을 저질렀는지, 친구와 뭘 했는지를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나도 요즘에 느낀 일이지만 역시 가족과 있는 것이 행복한 것 같다. 가족이 모두 있어야만이 가족의 화목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가족이 없으면 참 불행할 것 같다. 부려 먹을 동생(?)이 있어서도 좋다. 동생을 부려 먹을 때는 참 기분이 좋던데… 나 혼자 있으면 내 맘대로 할 수 있고 놀아도 혼낼 사람도 없다. 가끔 가다가

나 혼자 있는것은 괜찮지만 가족이 영 없다면 전혀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을 나는 마음으로 느겼다.

/이승재 <안양 관양초등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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