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로얄예술극장 13일부터 정기공연

지난 98년 10월 창단해 부천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로얄 예술극장(대표 박기선)이 제5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자체소극장인 로얄예술극장 무대에서 선보이게 될 이번 작품은 극작가 이근삼씨의 ‘낚시터 전쟁’과 이강백씨의 ‘덤(원제 결혼)’등 두개의 단막극이다.

로얄예술극장 박기선씨는 “이번 공연에선 4월이 생일인 관객은 무료입장시키고 남·녀 커플로 오면 1인요금을 적용하는 특별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관객들은 한장의 티켓으로 두편의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첫번째 작품인 ‘낚시터 전쟁’은 김활용이란 30대 남자가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고 있고 그 옆에 60대 노인 이방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노인은 계속해서 젊은이에게 말을 걸지만 약간 빈정대는 말투의 노인의 말은 그를 불만스럽게 하기만 한다. 결국 그의 언행으로 인해 젊은이는 노인을 내동댕이 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당장 병원에 가야할 필요성을 느낀 그들. 젊은이는 노인의 발이 되고 노인은 젊은이의 눈이 되어 병원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작품 ‘덤’은 빈털터리 한 남자가 결혼을 하기 위해 거짓광고를 내고, 그 광고에 현혹되어 한 여자가 찾아오면서 극이 시작된다.

사기꾼 남자와 그를 찾아온 여자 그리고 남자를 감시하는 하인, 이 세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작품. 빌린 집과 옷, 가구 등으로 부자처럼 꾸미고 있던 남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빌린 물건들을 하나하나 하인에게 빼앗기게 되고 마침내 입고 있던 옷까지 뺏기게 되는데…슬픈 마음으로 남자의 곁을 떠나려 하는 여자에게 진정한 의미의 내것이 없다는 남자의 절실한 애원은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 매주 금·토·일 오후 7시30분. 현매 1만2천원, 할인 1만원.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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