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0일 낮 12시 서울시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북경 고궁박물원측과 ‘도자유물 대여승인 전시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북경고궁박물원측이 소장중인 대표적 도자유물 70여점이 오는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이천·여주·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 그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협정을 위해 북경고궁박물원측 대표로 방한한 페이 후안 루 부원장은 “엑스포에 선보일 70점의 도자유물은 중국 도자기를 대표할 수 있는 명품으로 신석기 유물부터 청대 유물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라며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 도자사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송 때 제작된 것으로 하늘빛 색깔과 완벽한 형태로 청자 중 청자로 불리는 ‘여요삼족준(汝窯三足樽)’과 송대의 5대 명요중 하나인 균요에서 생산된 균요자기, 남송 관요와 명대의 화려한 채색자기를 대표 명품으로 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한의 주목적이 전시협정서를 체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중 문화교류의 현황을 이해하고 추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임을 표명한 그는 북경고궁박물원측이 이번 교류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도 설명했다.
후안 루 부원장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양국간 문화교류의 기초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문화교류의 차원을 넘어 양 국민간 이해를 도모할 것”이라며 “나아가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북경고궁박물원과 소장하고 있는 도자 작품들에 대해선 “우리 박물관은 명·청 양대 왕실의 궁전에 1925년 건립한 박물관으로 100만여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70%가 명·청대의 유물”이라며 “현재 직원은 1천400여명이고 매일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연 관람객 수가 700만여명에 이른다”고 했다. 또한 “도자유물은 30만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중국의 박물관 중에서는 수량이나 수준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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