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5차전서 끝낸다

“이제 1승 남았다. 잠실 5차전서 승리의 축배를 들겠다”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수원 삼성 썬더스가 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기필코 승리, 사상 첫 우승의 위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전에서 3승1패로 창원 LG를 벼랑끝으로 몰은 삼성은 적지에서 2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5차전서 끝내기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5차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것은 5차전 장소인 잠실체육관이 올시즌 9전승으로 단 한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은 ‘행운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4강전서 최종전까지 치른 후 막바로 챔피언전에 나선 LG가 챔프전서 4차전을 강행군하며 체력이 소진할대로 소진한 상태고, 홈 2연전서 모두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도 삼성이 5차전 승리를 장담하는 요인.

당초 삼성은 챔프전을 앞두고 신인왕 이규섭이 부상으로 결장케 돼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플레이오프전의 사나이’ 무스타파 호프가 매 경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주전급 식스맨인 강혁과 김희선이 결정적인때 팀 승리에 기여, 이규섭의 공백을 말끔히 씻어주고 있다.

반면 10개 구단중 최고의 외곽포를 자랑하고 있는 LG는 챔피언전에서 조성원과 이버츠, 이정래 등의 장거리포가 삼성의 적극적인 수비와 조직력 앞에 무뎌져 상승세의 삼성을 잡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규섭이의 공백으로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이버츠와 조성원의 득점력을 최소화하는 작전이 주효했다”며 “가능한 5차전서 끝낸다는 각오로 벤치멤버를 총동원해 상대 주득점원을 묶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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