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SK 와이번스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인 현대 유니콘스가 개막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K는 5일 인천야구장에서 열린 2001 삼성 fn·com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서 ‘이적생’ 강혁의 5타수 3안타 4타점 활약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LG 트윈스를 11대6으로 꺾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SK는 1회말 2사 1,3루에서 강혁의 좌중간 적시타와 채종범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뒤 2회초 이종열이 적시타를 때려낸 LG에 1점을 내줬으나 3회 연속 5안타로 3득점, 5대1로 달아났다.
이어 SK는 5회 LG 홍현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대3으로 다시 쫓겼지만 5회말 행운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탠 뒤 6회와 7회 강혁과 조원우가 나란히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점을 추가해 8,9회 1점씩을 얻는데 그친 LG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용병 선발투수가 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SK의 에리난데스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불안속에서도 타선의 활발한 지원에 힘입어 한국무대 첫 승을 기록했고, LG 해리거는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수원구장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 현대는 타선의 불발로 인해 활발한 타격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에 1대5로 패했다.
현대는 ‘다승왕’ 임선동을 선발로 내세워 롯데 선발 기론과 맞대결을 펴며 4회까지 0대0으로 팽팽히 맞섰다.
현대는 5회초 롯데의 김민재, 이계성, 최기문이 연속 3안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준 뒤 막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박진만이 2사후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6회 1사 2,3루에서 김민재의 내야 땅볼과 이계성의 좌전안타로 2점을 얻어 3대1로 달아난 뒤 8회에는 2루타로 진루한 조경환을 2루에 두고 박정태가 현대의 두번째 투수인 신철인의 4구를 잡아당겨 좌월 2점홈런을 기록,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중심타자들의 부진에다 롯데 선발 기론의 구위에 눌려 3안타에 허덕이던 현대는 9회말 2사 1,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롯데의 구원투수 강상수의 호투에 밀려 득점에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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