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챔프 2승 남았다"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창원 징크스’를 깨며 다시 한발 앞서갔다.

삼성은 2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전 3차전에서 무스타파 호프(41점·24리바운드)-아티머스 맥클래리(34점·13리바운드)의 확실한 골밑 장악과 주희정(15어시스트)의 뛰어난 경기운영에 힘입어 조성원(37점·3점슛 5개)이 분전한 LG에 120대1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전에서 2승1패로 앞서가며 우승에 2승을 남겨놓게 됐다. 또 올시즌 창원 원정경기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쿼터에서 삼성은 맥클래리가 혼자 16점을 올리고 문경은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조성원-에릭 이버츠(24점)가 21점을 합작한 LG와 34대34로 동점을 이뤄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2쿼터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62대60, 2점차로 전반을 마친 삼성은 LG의 두 용병인 대릴 프루(12점)와 이버츠를 무득점으로 묶고, 2쿼터부터 골밑슛이 살아나기 시작한 호프가 맹활약을 펼치며 92대81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예고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4쿼터 초반에도 맥클래리, 호프의 골밑 공격이 여전히 위력을 떨쳐 줄곧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켜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LG의 이버츠와 오성식에게 연속 3점슛 3개를 허용, 3분56초를 남기고 104대100으로 쫓겨 불안감을 드리웠다.

그러나 위기에서 삼성은 후반 내내 부진했던 문경은(18점)이 자유투 1개를 동반한 골밑슛을 성공시켜 7점차로 점수를 벌린뒤 주희정의 자유투와 호프의 연속 골밑슛으로 종료 52초전 117대107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2차전 승리로 상승세를 탔던 LG는 프루와 이버츠 두 용병이 3쿼터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리바운드에서 20대51로 크게 뒤져 직접적인 패인이 되었다.

한편 삼성의 주희정은 이날 15개의 어시스트로 지난 99∼2000시즌에 이상민(현대)이 안양 SBS전에서 수립한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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