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홈 2연승으로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다’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29일)에서 대승을 거두며 첫 정상 등극의 서곡을 울린 수원 삼성이 31일 오후 3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창원 LG와의 홈 2차전서도 기필코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1,2위로 ‘용호상박’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챔피언전은 막상 1차전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승(34승)으로 1위에 오른 삼성이 2위 LG를 압도했다.
4강 플레이오프 이후 5일간의 휴식을 취한 삼성에 비해 청주 SK와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LG는 체력이 크게 떨어져 정규리그 내내 보여줬던 막강한 공격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조직력과 외곽포의 대결로 집약됐던 두팀은 예상대로 삼성이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고, LG 역시 외곽포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포인트 가드 주희정을 정점으로 한 삼성은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인 35개를 기록할 정도로 조직적인 플레이가 돋보였고 수비에서도 LG의 주득점원을 잘 묶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또 삼성은 신인왕 이규섭의 부상 공백이 우려됐으나 ‘특급 식스맨’ 강혁이 이규섭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맹활약을 펼쳐 벤치의 시름을 덜어주었다.
아티머스 맥클래리-무스타파 호프의 용병진도 LG의 에릭 이버츠-대릴 프루를 모두 압도하는 활약을 보였다.
반면 LG는 ‘조-조 쌍포’인 조성원과 조우현이 각각 3개씩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삼성의 막강한 수비력에 제역할을 다하지 못해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삼성은 2차전에서도 용병들을 이용한 골밑 득점과 주희정, 강혁 등 발빠른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한 공·수 작전으로 체력적으로 지친 LG를 몰아붙여 홈 2연승을 기록하겠다고 김동광 감독은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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