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정상에 한발 먼저

수원 삼성 썬더스가 챔프를 향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삼성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33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 무스타파 호프(25점·8리바운드), 강혁(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 세이커스에 115대99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첫 우승에 한걸음 먼저 앞서게 됐다.

삼성은 1쿼터에서 ‘조-조 쌍포’인 조성원(20점), 조우현(15점)이 빠진 LG를 맞아 호프와 맥클래리의 골밑슛이 호조를 보이고, 문경은(15점)이 2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며 29대23으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삼성은 초반 연속 3골을 내주며 한때 동점을 허용했으나 호프, 맥클래리의 골밑 돌파와 강혁이 득점에 가세, 조성원의 3점포로 맞선 LG에 55대49로 여전히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초반 조우현에 연속 7점을 내주며 57대58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해결사’ 강혁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호프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82대73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 삼성은 슛난조를 보인 LG를 빠른 속공으로 몰아 붙이며 경기종료 4분39초를 남기고 100대85로 크게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LG는 2쿼터에서 맹활약한 조성원이 3쿼터부터 삼성 수비에 막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야투율에서도 76%대55%로 크게 뒤져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2차전은 31일 오후 3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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