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창단 이후 첫 챔프전 진출

삼성 썬더스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23일 안양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무스타파 호프(29점.15리바운드)의 활약과 문경은(22점), 주희정(14점.8어시스트)의 막판 분전으로 SBS 스타스를 94-74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SBS와 5전3선승제로 치른 4강 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끝내고 LG세이커스-SK 나이츠 가운데 승리팀과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게 됐다.

삼성은 97년 프로농구 원년과 지난해 등 2차례에 걸쳐 4강에는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4강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려는 삼성은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려는 SBS의 초반 기세에 눌려 시작은 불안했다.

호프와 맥클래리가 잇따라 쉬운 골밑슛을 놓치는가 하면 주희정의 패스워크도무뎌진 삼성은 1쿼터를 18-24, 6점차로 내줬다.

한 때 10점차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그나마 좁힌 것은 김희선이 3점슛으로 분위기를 추스린데다 호프와 맥클래리의 공격이 되살아난 덕이었다.

리온 데릭스와 표필상을 내세운 SBS 골밑 공략이 어렵자 삼성은 2쿼터부터 3점슛을 곁들이는 작전으로 바꿔 추격에 나섰다.

문경은이 2개의 3점슛을 꽂아넣고 맥클래리와 주희정이 각각 1개씩 3점포를 터뜨린 삼성은 3쿼터를 45-46, 1점차로 마쳐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호프와 문경은의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3쿼터.

호프는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 51-48, 첫 역전을 만들어냈고 58-58 동점에서 잇따라 연속 4점을 따내 62-60으로 앞서며 승기를 마련했다.

문경은은 3쿼터를 65-60으로 마무리짓는 3점슛을 터뜨려 4쿼터 맹활약을 예고했다.

문경은, 강혁, 호프, 맥클래리의 총공세로 78-67, 11점차로 앞선 4쿼터 6분10초께 문경은은 두차례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두차례 모두 추가자유투를 얻어 6점을 보탰다.

특히 문경은은 SBS가 일찌감치 파울작전에 나서며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갈무리했다.

삼성은 호프가 이날 9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고 문경은도 7개의 자유투를 실수없이 집어넣은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SBS는 4쿼터 들어 데릭스(17점.12리바운드)와 데니스 에드워즈(24점.8리바운드)의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은데다 믿었던 3점슛도 고작 2개밖에 들어가지 않아 완패했다.

/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