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SBS 17일부터 4강 혈전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수원 삼성과 안양 SBS가 17일부터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PO) 대결을 펼친다.

한 시즌 최다승(34승) 기록을 작성하며 정규리그 1로 일찌감치 4강 PO에 올라있는 삼성과 정규리그 4위로 PO 6강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인천 신세기를 따돌린 SBS의 4강 대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삼성이 다소 위위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시즌 4강 PO에서 탈락했던 삼성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챔피언전 진출의 관문 통과를 장담하고 있고 정규리그 득점왕 데니스 에드워즈를 보유한 SBS 역시 6강전 승리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정규리그 이후 10여일간 쉰 탓에 충분히 체력을 비축했지만 실전감각이 얼마만큼 살아있느냐가 관건이고, 반면 SBS는 계속된 경기로 실전감각은 유지하고 있지만 6강 PO를 거치며 3경기를 치르느라 상대적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부담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삼성이 월등하게 앞서지만 단기전이고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이 불과 3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은 용병 MVP 아티머스 맥클래리, 신인왕 이규섭, 3점슈터 문경은, 특급 포인트가드 주희정 등으로 이뤄진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문경은의 외곽포가 터져주고 조직적인 수비로 SBS의 주득점원인 에드워즈만 봉쇄한다면 챔프전 첫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SBS는 에드워즈가 막히더라도 트리플더블러 리온 데릭스가 골밑을 확실히 지키고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의 슛이 터져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SBS가 4강에 오르기를 기대했다. 신세기보다는 SBS가 상대하기가 쉬워 3,4차전에서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SBS 김인건 감독도 삼성 김동광 감독에게 감독 100승을 헌납한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두 팀간의 4강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SBS 4강 플레이오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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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시간 경기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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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7일(토) 14:50 삼성-SBS 수원

19일(월) 19:00 삼성-SBS 수원

21일(수) 18:00 SBS-삼성 안양

23일(금) 19:00 SBS-삼성 안양

25일(일) 13:00 삼성-SBS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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