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농구단 故 김현준코치 참배

“다음에 챔피언전 우승 트로피를 안고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진정한 챔피언이 될수 있도록 김 코치님께서 도와주십시요.”

프로농구 2000∼2001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승(34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수원 삼성 썬더스 선수단은 용인시 모현면 용인공원묘지에 자리한 故 김현준코치의 묘소를 찾아 우승 트로피를 놓고 이같은 다짐을 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김동광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은 이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참배한 뒤 故 김 코치가 생전에 염원했던 챔피언전 우승을 반드시 이뤄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했다.

특히 평소 “꼭 우승을 차지해 현준이에게 우승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던 김동광 감독도 눈시울을 붉혔다.

또 광신상고와 연세대, 삼성에 이르기 까지 김 코치의 직계 후배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한국농구의 ‘슈터계보’를 이은 문경은은 시종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해 주위 동료들을 숙연케 했다.

문경은은 “이제야 김 코치님의 숙원을 풀게돼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반드시 챔피언전 우승 트로피를 안고 묘소를 다시찾아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한편 김현준 코치는 지난 99년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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