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을 마치고 플레이이오프를 앞둔 프로농구가 이번에는 개인상 경쟁으로 열기를 뿜고있다.
한국프로농구의 최고를 가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평생 단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그리고 감독상 등 투표로 뽑는 개인상이 8일 가려진다.
8일 오후 6시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직전에 뚜껑이 열리는 기자단 투표 결과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팀은 나란히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한 수원 삼성과 창원 LG.
정규리그 내내 1,2위를 다투던 삼성과 LG가 묘하게도 개인상 경쟁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타이틀의 꽃인 MVP 후보로는 삼성의 ‘테크노 가드’ 주희정과 LG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으로 압축됐다.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운 조성원이 개인 기록에서는 주희정을 앞서고 있지만 포인트가드로 나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주희정의 활약도 MVP에 손색이 없다.
신인왕은 삼성 이규섭이 일찌감치 예약해놓은 상태.
감독상 경쟁에서도 삼성과 LG는 섣부른 예측이 어려울만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을 정규리그 1위에 올리면서 통산 100승 고지를 돌파한 김동광 감독이나 하위팀 LG 지휘봉을 잡아 2위로 견인한 김태환 감독은 누가 감독상을 받아도 이견이 없는 명장들이지만 김동광 감독의 공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최우수 외국인선수에게 주는 용병 MVP 후보에도 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LG의 에릭 이버츠가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가장 뛰어난 식스맨 후보 역시 삼성 강혁과 LG 이정래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이와 함께 역시 투표로 뽑는 ‘베스트 5’에 삼성과 LG는 각각 몇명의 선수를 포함시키냐를 놓고 눈치를 보고 있는 등 개인상 시상식은 삼성과 LG의 ‘장외싸움’이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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