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은 챔피언전 우승 뿐’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승기록을 갈아치우며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은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4점·11리바운드)와 이규섭(20점), 문경은(19점·3점슛 5개), 주희정(17점·10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조니 맥도웰(27점·10리바운드)이 버틴 대전 현대를 94대79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34승11패를 기록, 지난 98∼99, 99∼2000시즌에서 현대가 연거푸 세웠던 한 시즌 최다승기록(33승)을 갈아치웠다.
재계 맞수이자 ‘농구 名家’의 대결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 이날 경기는 예상밖으로 경기 초반부터 삼성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싱겁게 끝이났다.
삼성은 1쿼터에서 문경은의 외곽포가 호조를 보이고 맥클래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쳐 30대18로 크게 앞섰으나 2쿼터들어 맥도웰이 골밑에서 분전한 현대에 한때 38대36까지 쫓겼다.
그러나 삼성은 주희정의 연속 3점슛과 무스타파 호프(12점·13리바운드)가 득점에 가세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려 전반전을 50대41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3쿼터서도 삼성은 이규섭과 맥클래리가 골밑을 장악, 10점차이상 줄곧 앞서나갔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레지 타운젠트가 5분간 혼자 10득점을 몰아넣으며 외롭게 분전한 현대를 손쉽게 공략,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4쿼터 시작 44초만에 주득점원인 맥도웰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공격의 날이 무뎌졌고, 삼성은 3분34초를 남기고 문경은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려 최다승 신기록 작성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추격의 의지가 꺾인 현대는 설상가상으로 맥도웰이 경기종료 3분15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고, 삼성은 이후 2진들을 모두 투입하는 여유를 보인끝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안양경기서는 홈팀 SBS가 리온 데릭스의 37득점 활약에 힘입어 2위 창원 LG를 116대108로 누르고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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