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단, 8일 신춘국악대공연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국악의 향연이 수원에서 열린다.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립국악단(객원지휘 임진옥)의 ‘신춘국악 대공연’이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임진옥 수원대 교수의 객원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조갑용(도립국악단 지도위원·사물놀이), 김성녀·김용우(국악가요), 유진박(전자바이올린), 홍동기(신디사이저),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참여해 국악과 양악의 진수를 맘껏 선보인다.

먼저 임금의 행차나 군대행진시 연주했던 태평소·나발·나각·자바라·용고·징 등의 악기를 중심으로 한 취주악인 ‘대취타’를 국립국악원의 연주로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이준호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축제’를 도립국악단이 연주하는데 이곡은 옛부터 작은 마을단위에서 면면히 내려왔던 다양한 놀이문화를 자유스럽게 표현했다.

또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전자바이올린의 달인 유진박이 홍동기의 신디사이저와 도립국악단과 호흡을 맞춰 ‘고구려의 혼’과 ‘하바나길라’를 연주한다.

‘고구려의 혼’(홍동기 작곡)은 동살풀이 장단을 바탕으로 신디사이저와 타악기가 빚어내는 웅장한 스케일을 통해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했고 후반부는 서양의 리듬과 선율을 사용해 국악과 절묘히 조화를 이룬다. 이와함께 이스라엘 민요 ‘하바나길라’를 바이올린과 국악관현악에 맞게 편곡해 들려준다.

여기다 극단 미추 단원이자 20여편의 마당놀이에 출연한 김성녀씨(중앙대 교수)와 국악창작그룹 슬기둥의 멤버인 김용우씨가 친근한 국악가요를 노래한다. 그리고 무속음악의 선율과 농악의 형식을 주제로 하여 만든 박범훈 작곡의 ‘신모듬’으로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한편 객원지휘를 맡은 임진옥씨는 서울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립국악원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대한민국 작곡상·동아콩쿨 작곡상 등을 수상했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올들어 첫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명인의 밤’(4월), ‘효의 밤, 팔도민요대잔치’(5월), ‘전통음악의 향연’(6월), ‘청소년을 위한 우리음악 여행’(8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그동안 도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토요상설국악공연을 20회 마련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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