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Cyber)란 용어는 캐나다 공상과학소설가 윌리엄 깁슨(1948∼ )이 펴낸 Neuromancer(노이로만서)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컴퓨터상의 가상·공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거칠 것 없는 무한의 사이버 영역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는 가공할만한 문명의 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인터넷 통신이 보편화 되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사이버 테러의 피해자로 불명예를 뒤집어 쓰는사례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사회악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5일 아침 오산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네티즌이 K비서실장(별정 6급)을 겨냥해 ‘불륜관계’등을 운운하는 장문의 메일을 띄우면서 시청이 발칵 뒤집히는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난데없는 당혹감에 휘말린 K실장은 불편한 심기를 추스리며 문제의 메일이 음해성 사이버 테러로 밝혀질 때까지 고군분투를 결심했지만 윗전의 집요한(?) 권유로 다음날사직서를 내면서 오히려 의혹을 배가시키는 결과가 빚어졌다며 뒤늦은 후회를 곱씹고 있다.
더욱이 K실장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출한 사직서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순식간에 수리된 점과 시 당국이 사실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만 몇일이라도 숙고할 여유도 없이 권고사직을 종용한 처사에 깊은 유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항간에는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의 발목을 잡고 K실장 본인의 차기 시의원 낙마를 위해 상대세력에서 치밀하게 준비된 음해와 모함이라는등의 무수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그는 지금 텅빈 심경으로 칩거하며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등 사이버 테러에 맞서 오명을 말끔히 씻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절박한 희망을 불사르고 있다.
K실장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의 돌팔매로 한순간에 혹독한 시련과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며 “제2의 사이버 테러 피해자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사태를 파경으로 몰고 온 행위자에게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조윤장기자 <제2사회부 오산> yjcho@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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