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경기 전승으로 정규리그 우승 헹가래를 치겠다’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팀 첫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겨놓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오는 3월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SBS전에서 우승 축배를 든다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지난 25일 끈질기게 추격해온 창원 LG를 완파, 31승10패로 자력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삼성은 27일 LG가 대구 동양과의 경기에서 패해도 우승이 확정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볼 때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해 SBS를 제물로 우승을 확정한다는 계산이다.
삼성과 SBS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2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지만 상대가 최근 3연패로 부진한데다 삼성의 2패가 모두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아쉬운 경기여서 양팀간 시즌 최종전서는 삼성이 다소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문경은의 외곽포가 건재한 삼성은 골밑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이규섭, 무스타파 호프의 트리플 타워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고, 포인트 가드인 주희정의 게임 운영능력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는 것이 큰 강점.
특히 삼성은 최근 선수들이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 동료에게 득점기회를 열어주는 어시스트 능력이 한층 강화돼 조직력에서도 10개 구단 중 단연 최고로 꼽히고 있다.
김동광 감독은 “SBS의 주득점원인 데니스 에드워즈와 리온 데릭스의 득점만 20점대 이하로 묶으면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25일 LG전까지 올 시즌 잠실 중립경기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어 ‘잠실 不敗’로 시즌을 마감하는 동시에 우승 축배를 들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구단의 한 관계자는 “수원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할 전망이어서 아쉽지만 팀으로서는 하루빨리 우승을 결정지은 뒤 잔여경기에 2진급 선수들을 기용하며 포스트 시즌을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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