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우승에 ‘1승 남았다’

‘우승에 이제 1승 남았다’

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올 시즌 8경기 연속 ‘잠실 不敗’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삼성은 25일 올 시즌 최다관중인 1만1천150명이 운집한 가운데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중립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9점·12리바운드)와 문경은(24점·3점슛 6개·6어시스트)이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에릭 이버츠(25점·3점슛 5개·14리바운드)가 분전한 2위 창원 LG에 96대8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31승10패를 기록, LG(28승13패)에 여전히 3경기차로 앞서 있어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둬도 우승이 확정되며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LG가 1패를 안게되면 정상을 차지할 수 있다.

전날 원주 삼보에 방심의 허를 찔린 삼성은 이날 1쿼터에서 문경은의 3점포 2개와 맥클래리의 골밑 활약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 30대22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에서도 삼성은 상대 주득점원인 이버츠와 대릴 프루의 골밑 득점을 잘 봉쇄해 50대4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에서 조성원(21점), 구병두, 이버츠의 3점슛을 앞세워 7점차 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물이 오른 삼성의 공격을 잡기에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4쿼터 5분04초를 남기고 맥클래리가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주희정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문경은, 강혁(6점) 등이 활약을 펼쳐 줄곧 10점차 이상 앞서 나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어시스트에서 27대17로 크게 앞서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예비 챔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부천경기에서는 인천 신세기가 우지원(22점)의 활약에 편승, 양희승이 24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대전 현대를 6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으며 71대65로 승리 주말 2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안양경기에서 홈팀 SBS는 삼보에 84대98로 패해 3위 탈환이 어렵게 됐다.

SBS는 기대했던 데니스 에드워즈가 15득점으로 부진한 반면 삼보는 모리스 조던과 양경민이 각각 34, 3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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