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화성 환경운동연합은 23일 화성군 우정면 국화도에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에서 “주민등록상 국화도에 거주하는 주민 57명중 실제 거주자는 22명에 불과하고 15명은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서류상 이주한 사람들”이라며 “이는 한국전력이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위해 사전 작업을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유치 건의서는 한전이 지역 주민들에게 반입할 핵폐기물의 종류와 양, 인근환경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채 아파트 건설 등 개발약속으로 연로한 주민들의 여론을 호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군은 우정면 국화도 주민들로부터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유치 건의서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해양오염으로 어장이 황폐화돼 어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섬의 이름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유치를 신청하게 됐다”며 “나라를 위해 뜻있는 일이 되고 지역개발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주민 전체의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국화리 이장 박복만씨(71) 등 주민 22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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