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역대 최소 관중 증가율 우려

프로농구 관중 증가율이 저조하다.한국농구연맹에 따르면 2000∼2001시즌 프로농구 관중은 지난 13일 끝난 4라운드까지 59만4천750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58만2천562명에 비해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추세로 이번 정규리그를 마친다면 97년 프로 출범이후 최소 관중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관중은 97년 31만2천786명으로 출발, 97∼98시즌 64만4천583명, 98∼99시즌 69만132명, 99∼2000시즌 75만9천820명 등 적어도 7%이상씩 증가해왔다.

관중 증가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전반적인 국내 경기의 침체에다 청주 SK, 대전 현대 등 인기 구단들의 관중동원이 저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단별로는 수비농구에서 화끈한 공격농구로 팀 컬러를 바꾼 2위 창원 LG가 6만6천733명을 기록, 지난 시즌보다 14%나 늘어나며 관중 동원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 17일 10개구단중 처음으로 통산 관중 30만명을 돌파, 꾸준한 관중 동원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꼴찌에서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5위 인천 신세기가 5만864명을 동원, 1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관중 2위에 올랐다.

이외에 홈구장을 새로 마련한 안양 SBS(3만2천841명)와 지난 시즌 관중동원에 실패했던 여수 골드뱅크(3만7천853명)는 각각 126%와 36%의 괄목할만한 신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둔 수원 삼성(4만6천787명)은 성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이며 인기 구단인 SK(2만9천599명)와 현대(3만7천601명)는 14∼18%나 줄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