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마지막 1분을 견디지 못해 대역전승을 아쉽게 놓쳤다.
삼성은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초반 슛난조와 에릭 이버츠(38점·13리바운드·3점슛 4개)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창원 LG 세이커스에 큰 점수차로 뒤지다 아티머스 맥클래리(21점·15리바운드)와 강혁(21점)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으나 89대95로 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22승7패로 2위 LG(21승8패)에 불과 1게임차로 추격을 당해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1,2위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예상밖으로 1쿼터부터 큰 점수차로 LG가 앞서나가 싱겁게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삼성의 슛난조를 틈타 이버츠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혼자 20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대릴 프루(15점·11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쳐 39대17로 앞서나갔다.
2쿼터서도 LG는 착실히 득점을 쌓아가며 중반 한 때 이버츠, 프루의 연속 득점으로 56대28, 더블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들어 수비를 강화하며 반격을 시작한 삼성은 주희정(15점·3점슛 4개)의 연속 3점포와 맥클래리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60대74, 14점차로 따라붙었으나 더 점수차를 줄일수 있는 기회에서 실책을 남발해 65대82로 4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까지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인상이 짙었던 삼성은 ‘4쿼터 영웅’ 강혁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수비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이 살아나 추격에 불을 당겼다.
삼성은 5분여를 남기고 LG 프루가 5반칙으로 물러난 사이 강혁이 과감한 골밑돌파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주희정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림에 꽂아 종료 1분36초를 남기고 89대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역전시킨 삼성은 그러나 이후 골밑슛 2개가 잇따라 불발되고 LG에 자유투로 연속 득점을 내줘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LG의 이버츠는 이날 전반에만 30점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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