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동안 줄곧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1위 수원 삼성과 2위 창원 LG가 17일 창원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현재 22승6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2위 LG(20승8패)의 승차는 불과 2게임차여서 이날 경기에 따라 삼성의 선두 굳히기냐, 아니면 LG가 1게임차로 뒤쫓으며 1위 자리를 위협하느냐가 가름된다.
올 시즌 3차례의 대결서는 삼성이 2승1패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2승이 모두 홈에서 거둔 반면 지난 달 14일 원정경기서는 패해 이번 경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더욱이 LG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주포 문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으로서는 선두 고수를 위해 총력전을 펴야하는 상황.
삼성은 지난 3경기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주희정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이규섭, 무스타파 호프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문제는 김희선과 강혁의 외곽포가 얼마만큼 터져 문경은의 공백을 만회해주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삼성 김동광 감독은 “강혁과 김희선을 교체 투입해 외곽을 맡게하고 수비가 좋은 이창수와 봉하민을 내세워 LG의 득점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조성원과 조우현의 외곽포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다 에릭 이버츠가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최근 가세한 대릴 프루가 골밑에 힘을 실어줘 오히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삼성을 능가하고 있다.
선두 고수와 함께 연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삼성의 배수진속에 1위 재도약을 노리는 LG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이날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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