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단순 반복적인 검사 업무에만 치중, 연구실적이 극히 미흡한 것은 물론 보건·환경 등에 대한 장기발전계획조차 수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환경·위생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도 이와관련해 지난 한햇동안 추진한 연구 과제는 16건으로, 연구건수가 연구사 1인당 0.2%건에 불과하다.
연구사 업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검사 건수도 지난 98년 7만2천522건에서 지난해 10월말 현재에는 5만9천907건으로 1만2천615건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 역시 12억3천600만원에서 8억1천700만원으로 4억1천900만원이나 줄었다.
생활 수준 향상으로 보건·환경에 대한 각종 정책 조언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연차별 중·장기 발전 및 실행 계획조차 없어 설립 목적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액체크로마토그래프(5대) ▲원자흡광장치(6대) ▲원심분리기(11대) ▲건조기(13대) 등 시험·연구에 필요한 각종 고가 장비도 부서별로 다량 중복 보유하고 있는 등 장비의 체계적인 관리가 극히 미흡, 예산을 낭비하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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