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는 그동안 몰려드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각종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관광지 개발 등의 사업이 급속하게 진행돼 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사업들이 무계획적으로 점철되면서 자연환경의 집중적인 파괴와 과밀한 도시구조 등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 도민들의 생활여건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던 용인도 급속한 개발의 물결에 휩쓸리면서 ‘난개발의 주범’이라는 씻지못할 오명을 남기고 말았다.
50%가 넘는 산림녹지율의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계절마다 형형색색으로 변모하는 전원풍경 등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하던 도시 ‘용인’.
이에 시는 희망찬 21세기를 맞아 난개발의 아픈 오명을 털어내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용인 미래비전을 위한 청사진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체계적·환경친화적 도시개발과 동서지역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환경친화적인 개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건설을 위해 ‘용인시경관형성기본계획’을 수립, 지난해 3월부터 경기개발연구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 및 재정비계획, 서북부 종합개발계획을 연계하는 한편 아파트 색채이미지 형성계획과 생태도시조성계획은 물론 교통정비기본계획, 하수도정비계획 등 각종 용역사업을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시계획지역 외 산림에 대한 삼림형질변경허가의 세부시행기준을 마련, 근본적으로 무분별한 전원주택단지을 지양하고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도모키로 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쓰레기 소각장 설치와 기흥하수종말처리장 설치사업 등 환경기초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주민설득과 이해를 통해 완벽한 시공과 주민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선계획 후개발’을 통한 체계적인 개발 유도
지난해 말부터 난개발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계획이 수립, 전개되고 있다.
건축허가 제한과 토지·산림·농지전용허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무계획적인 개발에 제동을 가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이던 러브호텔 허가와 관련해 양지면 파인리조트 일대와 기흥읍 신갈리 주변의 19개의 러브호텔 건축허가건에 대해 전격적으로 공사중지와 함께 업종변경을 권고하는 등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전국 최초로 준농림지의 대규모 종합개발계획안인 수지 신성지구택지개발계획(안)을 확정, 개별적인 아파트 건설을 차단하고 기반시설을 확보토록 함으로써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타운 건립 등 동부지역의 균형적인 발전 도모
급속하게 개발되는 서북부지역과는 달리 국토이용계획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으로 동부지역은 토지이용의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5년 행정타운이 들어서면 각종 부가가치 창출로 동부권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시민들의 생활의 장이나 문화공간, 정보보급 장소, 기술단지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복합다중시설인 행정타운이 들어설 삼가동 일대는 경전철 역세권 개발과 병행됨으로써 용인 최대의 행정타운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용인 경전철사업 추진
‘수도권광역교통체계조사’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교통망 체계를 수립, 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확충키로 했다.
특히 도로부문은 대도시권과 연계한 9개 노선 93.1㎞를 신설·확장할 계획이며 전철부문에서는 오리∼수원간 분당선 연장사업을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하는 등 난개발로 얼룩진 용인 서북부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기흥읍∼용인∼에버랜드를 잇는 용인 경전철 사업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06년 개통예정인 총 연장 21.3㎞의 용인 경전철은 총 사업비 6천89억원 가운데 정부보조 2천223억원, 민간자본 3천866억원이 소용될 예정이나 아직 정부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다.
국비지원에 대한 도의 적극적인 지원협조와 함께 조만간 정부와의 협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한국관광을 선도하기 위한 ‘용인관광비전 21’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전국 최다의 골프장, 스키장 등이 들어서 있는 용인은 뛰어난 교통연계망으로 수도권 최고의 관광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용인관광비전 21’사업에 착수하고 한국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체계적인 개발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한국관광연구원에 용역의뢰중이며 오는 5월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오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에 의거, 경안천·저수지 등의 친수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체류·체험 레포츠시설을 유치는 물론 편안한 안내와 숙박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인이 즐겨찾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용인=강한수·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예강환시장 인터뷰> 용인시가 맞는 2001년은 다른 어느 해보다도 각별하다. 지난해 도농복합시라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추진하며 뒤집어 쓴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해소하고 이를 거울삼아 21세기 균형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강환시장>
새해 벽두부터 용인의 새로운 변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예강환 시장을 만나 용인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은.
▲푸른환경 새 용인을 위한 도시기반 조성에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온힘을 쏟겠다. 도시계획 확정으로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고 환경보전 중·장기 계획과 오염총량 관리계획을 수립해 환경기초시설 건설과 쓰레기 감량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개발 잔여지에 대해 공원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전철 등 광역교통망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난 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은 2006년 개통을 목표로 설계하고 있다. 금년중에는 민간사업자 선정 및 외자유치를 위한 투자선 선정을 할 계획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사업으로 추진중인 분당연장선 노선도 구갈2지구·보라지구·한국민속촌·경희대를 경유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 건교부와 청도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학생들을 위한 특례입학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말이 많은데 이에 대한 방안은.
시행 첫해이다보니 저조한 합격률 등 다소 문제점이 있었던 것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수준을 관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만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학부모·교육관계자와 협의해 명문고를 육성함과 동시에 성적우수·예체능우수학생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특례입학을 확대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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