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지난 7일 중부지방에 기습적으로 내린 30년만의 폭설에 이어 또 한차례의 눈이 예보돼 각 자치단체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즘 평택시에는 이색 격려전화가 서울 천안등지서 잇달아 걸려와 철야제설작업에 나섰던 공무원들에게 적잖은 위안이 되고있다.
격려의 내용은 “공무원들이 밤이 깊도록 제설작업 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래서인지 평택시 구간을 지날때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 고마왔다”는 요지다. 이런 전화가 의정부, 수원, 대전등지에서도 걸려오곤 했다.
평택시가 본청 및 출장소 건설과 직원과 수료원을 비상소집한 것은 눈발이 심상치 않았던 7일 새벽 2시. 이어 4시엔 읍·면·동직원까지 비상소집, 교량 고가도로 등 취약지부터 제설작업과 함께 염화칼슘 모래 등을 시가지 일원에 살포하기 시작했다. 이때의 적설량이 12cm. 수원국도유지사무소에 제설차량 지원을 긴급요청, 국도 38·39호선 제설작업에 들어간 것은 이날 오후1시. 17cm의 적설량이었다. 밤8시엔 그레이더 2대를 임대 투입 새벽까지 철야 가동했다.
이튿날인 8일 오전 6시엔 전직원 비상근무를 발령, 600여명의 공무원이 163개 담당구역별로 두시간에 걸쳐 주요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마쳤다. 모두 24.4cm가 내린 눈과의 싸움이 약 28시간만에 일단락 지어진 것이다.
이 바람에 근래 없었던 폭설에도 평택관내에서는 단1건의 교통사고가 없이 지날 수 있었다.
전국의 어느 시·군보다 자치단체 공무원이 한마음이돼 제설작업을 모범적으로 벌인 이면에는 김선기 시장이 현장을 밤새워 돌아가며 직원과 함께 고생한 노고가 숨어있다. 그러나 김시장은 긴장감을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한주일 동안은 눈과의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강설예보에 대비, 더욱 폭넓은 설해대책으로 비상근무 태세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영기자 <제2사회부 평택>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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