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의 무혈입성이냐, 아니면 뒤를 쫓는 3인 가운데 한 명이 대역전을 이룰 것이냐’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신인왕 후보군에서 이규섭(수원 삼성)이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은희석(안양 SBS), 임재현(청주 SK), 이정래(창원 LG) 등 3명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어 4라운드부터 이들의 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번 주말부터 전체 5라운드 중 4라운드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신인왕 싸움은 이제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이들 4명이 소속된 팀들이 1∼4위에 올라있어 신인왕 후보들로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의 정규리그 성적을 신경쓸 수 밖에 없어 이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
‘특급 루키’ 이규섭은 시즌 초반부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답게 꾸준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고 팀의 단독 선두 유지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
잦은 5반칙 퇴장 등 아직 수비에서 미숙함을 보이고 있지만 게임당 평균 13.8점, 3.9리바운드로 신인들 중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은희석은 한때 팀 선배였던 홍사붕이 인천 신세기로 트레이드된 이후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인왕 후보군의 다크 호스로 등장했다.
게임당 4.60개의 어시스트로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 ‘트리플 더블러’ 리온 데릭스 등과 함께 팀의 8연승과 3위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임재현은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에 적응, 요즘 들어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당 5.64개의 어시스트로 선배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자신도 심심찮게 3점포를 터뜨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 팀이 위기에 몰릴 때 마다 3점포를 터뜨리는 이정래 역시 2위에 머물고 있는 LG의 기대주로, 신인왕 후보들 중 3점슛에 관한한 최고라는 평가다.
이들의 막판 분발은 평생에 한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 뿐 아니라 팀 성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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