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20승 고지 정복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라서며 6연승을 기록, 선두 독주 채비를 굳혔다.

또 안양 SBS 스타즈는 팀 최다연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주희정(19점·7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비롯,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에릭 이버츠(29점·10리바운드)가 분전한 2위 창원 LG를 88대84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은 20승5패 승률 0.800으로 2위 LG(17승8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며 선두를 달렸다.

삼성은 경기초반 잦은 범실로 어려운 출발을 보으나 이규섭(18점·8리바운드)과 아티머스 맥클래리(15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가 골밑을 장악, 23대19로 1쿼터를 앞선 뒤 2쿼터에서 무스타파 호프(19점·14리바운드)가 득점에 가세해 조성원(22점·3점슛 4개)의 외곽포로 맞선 LG를 46대36으로 따돌리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LG는 이버츠를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으나 고비 때마다 주희정이 3점포를 터뜨리고 강혁이 재치있는 슛을 성공시킨 삼성과의 격차를 좀처럼 벌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따라붙은 LG는 경기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74대79까지 따라붙어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쫓기는 신세가 된 삼성은 이 고비에서 강혁의 속공과 이규섭이 골밑 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잠실 중립경기에서 SBS는 리온 데릭스(29점·19리바운드)와 ‘막슛’ 데니스 에드워즈(22점·5리바운드·7어시스트) 용병 쌍포가 맹활약을 펼치고 김성철, 은희석(이상 17점) 토종 듀오가 분전한데 편승, 캔드릭 브룩스(29점·9리바운드)와 요나 에노사(25점·8리바운드)의 인천 신세기에 91대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15승10패로 단독 3위에 올라 2위 LG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8연패 팀끼리 맞붙은 원주경기에서는 홈 팀 삼보가 대구 동양에 105대89로 승리, 연패의 늪을 탈출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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