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서민경제가 크게 위축된데다 각종 복지시설에 후원의 손길이 뚝 끊긴 가운데 시의원들은 호텔에서, 간부공무원들은 시청 구내식당에서 송년회를 열기로 해 대조.
27일 부천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28일 오후 6시부터 부천관광호텔 8층 연회장에서 시의원 34명이 부부동반으로 송년회를 개최하면서 1인당 2만원짜리 뷔페음식(140만원)과 음료 및 술값, 그리고 2인조 밴드(60만원)까지 예약해 68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총비용은 300만원에 달할 정도.
반면 시는 같은날 오후 5시30분부터 시청 구내식당에서 간부공무원 부부동반으로 송년회를 갖는데 총 235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총비용은 250만원을 책정.
이에 대해 시민 박모씨(37·원미구 심곡2동)는 “시의회가 IMF경제난이 터진 지난 97년 1층 로비에서 조촐한 송년회를 개최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지금은 그 당시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마당에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고급관광호텔에서 송년회를 갖기로 한 발상부터가 잘못됐다”고 힐난.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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