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를 세운 고을나 부을나 양을나
김영훈 <평택 지장초등2>평택>
먼 옛날 제주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는데 쾅쾅 천둥이 치고 번개가 치면서 세 사람이 솟아나왔다. 한 사람은 양을나 또 고을나 부을나라고 했다. 그들은 사냥을 하며 옷을 해입고 의좋게 지냈다. 어느날 고을나는 바다에 비치는 산그림자를 보고 바다 건너편에는 다른 세상이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양을나도 거긴 땅이 넓어서 사냥하기도 좋을 거야 라고 했다. 세 사람은 그곳을 가기 위해 배를 만들어서 육지로 향했다. 비바람에 시달리며 탐진이란 땅에 달았다. 그때 신라임금은 큰 별이 떠 올라 신라를 비추는 꿈을 꾸고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는데 세 사람이 찾아와 반가이 맞았다. 그들이 탐진을 거쳐서 왔다고 해서 나라이름을 탐라라고 불렀다. 그들은 다시 탐라로 돌아갔다. 고을나는 일도 양을라는 이도 부을나는 삼도에 동네 이름을 짓고 살았다. 그후 어느날 바다에서 떠내려온 궤짝에서 곡식, 짐승, 세 처녀가 나와서 벽랑국에서 왔다고 인사를 했다. 이 처녀들을 각각 아내로 맞이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이들이 지금의 고씨, 양씨, 부씨의 시조라고 한다. 이 책에서 사람이 땅속에서 튀어 나왔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제주도에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어머니께서 나의 시조는 옛 가야국의 김수로왕 이라고 하셨다. 시간이 많이 흘러도 시조를 잊지 않고 전해 내려오는 것이 참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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