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생팀 SK 와이번스가 ‘그라운드의 풍운아’ 강 혁(26·두산)과 조규제(33·현대)를 영입, 투·타 전력강화를 이루게 됐다.
올 시즌 창단후 정규리그에서 꼴찌에 머문 SK는 13일 야구회관에서 현대와 두산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된 선수 양도 지명에서 왼손 강타자 강 혁과 좌완투수 조규제를 각각 영입 대상 선수로 뽑았다.
이날 선수 지명은 경기력이 현저하게 처지는 SK의 전력 보강을 위한 이사회의 결정으로 실시됐으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보호선수 20명, 준우승팀 두산은 21명을 제외한 선수가 각각 양도 대상으로 나왔다.
‘비운의 스타’ 강 혁은 93년 프로와 아마야구 사이에 이중등록 파문을 일으켜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부터 영구제명을 당했던 선수다.
그러나 99년 뒤늦게 징계가 풀려 두산에 입단했지만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에서 허덕였고 올해는 재기에 성공, 타율 0.266, 6홈런, 34타점을 기록했으나 시즌 막바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출장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반면 91년 신인왕 출신인 조규제는 10년 통산 39승44패137세이브 방어율 2.67을 기록중인 베테랑 투수다.
그러나 조규제는 98년 쌍방울에서 현대로 이적한 뒤 11승6패4세이브를 기록했고, 올 해는 9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와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SK 강병철 감독은 “강 혁은 타격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팀 공격력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혁과 조규제를 데려가는 SK는 조만간 원 소속구단인 현대, 두산과 트레이드 금액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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