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성

6·25전쟁중이던 1950년 9월6일 ‘여자 의용군 교육대’로 출발한 우리나라 여군은 포병·기갑·군종을 제외한 모든 병과에 진출해 있다. 1953년 육군 여군 사관후보생 1기를 배출, 현재 45기까지 임관됐다.

공군과 해군은 올해부터 여군 사관후보생을 모집했는데 공군 후보생은 20명 모집에 13대1 이었으며 해군은 현재 모집중이다. 사관학교는 1997년 공군이 처음으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공군과 육군은 각 75명, 해군은 41명의 사관생도가 엘리트 장교를 꿈 꾸고 있다.

국방부는 지속적으로 여군을 양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2천100여명인 여군을 2003년까지 3천300여명, 2020년까지 7천여명으로 늘려 전체 군 간부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린 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 여군은 군 전체의 30%, 미국 14.6%, 캐나다 10.1%, 일본 3.9%, 북한 2%인데 비해 우리 여군은 0.3%에 그치고 있다. 이스라엘 등 나라들은 장교와 하사관은 물론 일반사병까지 여군이 활약하는데 비해 우리는 장교와 하사관만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우리 여군은 장교 501명, 간호장교 796명, 하사관 837명으로 모두 2천134명이며 가장 높은 계급인 대령은 전투병과 2명, 간호병과 6명에 불과하다.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 1호 여성장군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성장군은 여군의 숙원일뿐만 아니라 여성의 사기진작과 여성인력 확대를 위해서도 빠를수록 좋다.

장성진급인사는 매년 10월 한 차례 실시되는게 관례인데 연내에 별도 진급위원회를 연다고 해도 정식 계급장은 내년이나 달게 된다. 계급장에 별을 단 여군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멋있고 훌륭하다. 준장뿐 아니라 소장, 중장, 대장 계급장을 단 한국의 여성장군은 언제쯤 배출될 것인가. 여군장성 탄생은 남성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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