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예터가 성인극 ‘군상’을 22일부터 24일까지 오후 4시와 7시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김성철 작·연출의 ‘군상’은 ‘진정한 삶의 의미는 정해진 노선이 아니라 살려고 하는 의지와 소시민적인 작은 희망이 아닌가’라는 논제를 남기려 한다.
이야기는 70년대 후반 수도권 지역의 빈민들이 거주했던 달동네의 어느 한 가옥에서 시작된다.
극중 가옥의 주인 민들레가 꾸며놓은 보금자리 ‘희망의 집’에 하나 둘씩 식객들이 모여들고 그녀는 세심한 배려로 이들과 함께 하는데….
시대의 오류를 바로 잡으려는 청년 형근과 그를 연모하는 술집작부 아영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하루하루 근근히 삶을 영위해 가는 민초 덕구와 술집마담 파주댁의 사랑 등등.
이 작품은 각기 다른 형태를 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속에서 이들이 겪는 삶의 애환, 죽음 그리고 그 와중에도 끈끈한 정으로 서로의 상처를 독려해 주는 풋풋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문의 (032)347-0530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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