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APEC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는 17일 오후 4박5일간의 브루나이 국빈방문과 제8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후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APEC 회원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으며, 회의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의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특별 성명도 이끌어 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북한의 APEC 실무위원회 참여를 위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해 사실상 동의를 얻어냈고, 정보화 격차 해소, 금융위기 방지와 국제금융체제강화, 시장원리에 입각한 개혁기조의 확산 등을 정상회의에서 촉구해 이를 정상선언문에 포함시켰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의 조기 출범 필요성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중 뉴라운드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했으며, 김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뉴라운드가 순조롭게 출범토록 하기 위해 현재 APEC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도국 능력 배양사업’이 적극 활성화 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국과의 15일 연쇄회담에서는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으며,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에서의 변함없는 공조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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