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는 미국 뉴올리언즈 폰차트레인 호수를 가로지르는 코즈웨이 브리지다. 3만8천400m로 1969년에 개통했다. 바다 위에 놓인 다리로는 샌프란시스코만을 가로지르는 총길이 1만3천227m의 ‘베이 브리지’가 가장 길다.

일본에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대표적 장대교로는 혼슈(本洲)와 시고쿠(四國)를 연결하는 세토(瀨戶)대교가 있다. ‘일본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세토대교는 세토 내해(內海)의 5개 섬을 연결한 것으로 길이가 1만3천100m이다. 상층부에는 4차선의 도로가 나 있고 아래층에는 복선식 철로가 지나는 형태인데 도로-철도 겸용 다리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1985년 현대건설이 완공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는 말레이시아 본토와 천연관광 명소인 페낭섬을 연결한다. 해상구간 교량 길이만 8천500m로 다리 높이가 수면 위 40m여서 마치 물위를 달리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10일 개통된 국내최장의 서해대교도 세계적인 다리다. 왕복 6차선, 길이 7천310m로 세계에서 9번째다. 다리 중간에 있는 ‘H’자 모양의 2개의 주탑 높이는 제주도 성산 일출봉과 똑같은 182m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희곡리∼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원리를 이어주는 서해대교는 7년간 6천7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다.

안전운전과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서 방어벽을 일반적인 높이(80m)보다 훨씬 높은 1.3m로 쌓아 승용차 안에서는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잘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움이다. 그래도 주탑부근 1km구간의 방어벽은 80cm 정도여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해안 시대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희망의 다리’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 명물이 될 서해대교가

자랑스럽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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