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각국 정상들과 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오후 제3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내한한 영국, 핀란드, 덴마크, 말레이시아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문제, 양국 공동관심사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의 회담에서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방한 등을 계기로 두나라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간 교역.투자의 지속적 확대와 함께 내달 대영박물관내 한국관 개관을 계기로 양국간 문화·학술교류를 더욱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앞서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할로넨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공동의장으로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할로넨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핀란드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또 양국이 ASEM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중인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비롯한 정보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폴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 차기 ASEM 회의 개최국인 덴마크와 ASEM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으며, 라스무센 총리는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또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6·15 공동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관한 적극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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