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외롭지 않은 납작 지우개

외롭지 않은 납작 지우개

최윤영 <수원 세류초등6>

동그란 집 속엔 누가 살까?

연필도 살고, 지우개도 살고…

연필 가족은 길고

지우개 가족은 납작해서

롱다리와 숏다리라고 불러요.

제일 길고 큰 아빠

회사 갈 준비하고

제일 예쁜 엄마

화장하고

제일 조그만 아기

우유를 먹는다.

지우개 가족은 딱 한 명.

납작한 지우개.

이제 곧 친구가 생긴다.

이제 내 지우개도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