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아버지의 불륜과 끔찍한 살인현장을 목격한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비극적인 사랑과 파멸을 그린 영화다.
범죄 심리소설의 대가 짐 톰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매춘, 외도, 치정에 얽힌 음모와 살인, 도피 등이 매혹적인 재즈선율을 깐 50년대 느와르풍 화면에 잘 녹아있는 스릴러.
평범한 소시민의 내면과 가정내에 감춰진 폭력과 광기, 파괴적인 욕망과 본성에 대한 묘사가 치밀하다. 여기에다 도발적인 매력을 뽐내는 지나 거손과 빌리 제인의 냉소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이란성 쌍둥이 마티(빌리 제인)와 캐롤(지나 거손)은 4살때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불륜을 목격한다. 아버지는 불륜현장에서 정부의 남편을 살해하지만 그도 역시 죽고만다.
성년이 돼 각자 가정을 꾸리지만 어린시절 불행한 기억의 잔상을 씻어내지 못해 결혼생활이 행복할리 없다.
신문사 기자로, 시카고 경찰의 비리를 추적하던 마티는 갱단의 추격을 받게되자 남편과 이혼을 앞두고 친정에 기거하고 있던 캐롤에게 도망쳐 온다.
오랜만에 다시만난 이들 남매는 서로를 향한 강렬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함께 떠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그 과정에서 둘은 걷잡을 수 없는 범죄와 파멸의 길로 빠져들고 만다.
영화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의 삶은 이성이라고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격정적인 ‘불꽃놀이’에 다름 아니다. 남매간의 사랑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다룬 탓도 있을 게다. CF감독 출신인 할리우드 신예 마이클 오블로비츠 감독의 데뷔작. 23일 개봉.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