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각국의 예술·판토마임·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순수예술 무대공연 ‘2000 아름다운 무대’가 오는 9월1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어울시민문화원(원장 이청훈)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우리 대금과 북한 대금의 소리를 함께 들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12줄의 가야금과 2줄의 중국악기 얼후, 3줄의 일본 사미센 등 한·중·일 3국의 독특한 미감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아름다운 무대’에는 대금산조의 명인 이생강(인간문화재), 중국 국가일급연주원으로 중국 최고의 연주자인 손우영의 얼후, 국내 내로라하는 가야금의 명인 임경주, 일본 사미센 명인의 연주 등이 선보이는 등 동아시아 3국의 전통음악 향연으로 꾸며진다.
또 조선족으로서 북한에서 북한대금을 이수한 김동설의 연주를 비롯해 최정상급 수준의 사물놀이팀 불휘패와 한국소년소녀대금연주단 등이 출연해 한층 더 흥겨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한국 마임의 선구자이고 한국 최초의 판토마임작가로 춘천국제마임페스티벌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진규의 마임공연과 인천월미도 행위예술제 실행위원장이면서 근대 한국을 대표하는 행위예술 작가인 신종택의 퍼포먼스 등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전통음악과 이들의 어우러짐 또한 볼거리다.
어울시민문화원 이청훈원장은 “이들 악기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도 각 나라에서 많이 연주되고 사랑받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뛰어난 문화유산인 화성을 가진 수원에서 훌륭한 내외작가들을 초빙해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접목된 공연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수원예술의 위상도 높이고 또 문화전쟁의 시대에 정체성을 확립하는 근간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1)256-6938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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