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창간 축시- 살아있는 세계의 빛

살아 있는 세계의 빛

조석구

태양의 건너마을

어두은 기억의 저 편

반세기의 그 기나 긴 반추

상처난 역사의 골짜기 능선따라

통일의 태양은 어디서 불타고 있는가

우리들의 지극한 기다림이

우리들의 지극한 목마름이

우리 모두의 초후 몸짓이 되어

이념의 벽을 넘어

숙명처럼 기다려온 그 절정에서

우리 배달민족의 깃발은

이제 통일이어야 한다

허물 벗는 바람이여

혼돈의 시대, 그 변수와 상수여

드디어 예언의 시대가 오고 있구나

하늘과 바다가 하나되는

조국통일의 그 날

우린 얼마나 크낙한 기쁨에

가슴 벅차야 하는가

조국이여, 그대 일어서라

그리고 스스로 잠에서 깨어나라

조국통일의 거대한 수레바퀴를

힘차게 돌려보자, 돌려보자

아아, 새 역사의 문이여

활짝 열려 물꼬를 트자

한라의 백록담에서

개마고원 넓은 평원에서

백두의 천지 자작나무 숲까지

목이 터져라 외쳐 부를

7천만 겨례의 끝없는 노래여

그리하여 남남북녀가

청실홍실 초례청에서 만나

뜨거운 악수를 하고

뜨거운 포옹을 하고

드디어 잃어버렸던 해와 달을

다시 맞이하는구나, 맞이하는구나

세계는 코리아로

코리아는 세계로

겨례의 힘찬 맥박은

자유 민주 평화의 등불을 밝히고

세계인류와 함께 호흡하며

21세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자

우주의 텃밭에 금자탑을 세우자

살아 있는 세게의 빛

오, 위대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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