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시즌개막 앞두고 전지훈련 러시

용병 선발과 신인 및 기존선수 연봉계약을 마무리한 프로농구가 2000∼2001 시즌 개막을 앞두고 9월 미국 전지훈련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오는 11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각 프로구단들은 수원 삼성 썬더스를 시발로 대구 동양 오리온스와 안양 SBS 스타즈, 인천 신세기 빅스, 청주 SK 나이츠, 여수 골드뱅크 클리커스 등 6개구단이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무더기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은 수원 삼성으로 내달 3일부터 오리건주 유진시에서 ‘본고장 농구수업’을 쌓으며, 대구 동양은 같은 달 14일, 안양 SBS와 인천 신세기는 15일, 청주 SK는 24일 차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각 구단들이 이처럼 전지훈련지를 미국으로 택한 이유는 종전 전훈지였던 일본의 프로팀들이 연습상대로는 전력이 약해 실속이 없는 데다 또다른 훈련지였던 호주도 올림픽 기간과 겹쳐 혼잡하기 때문.

이에 반해 지난해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만이 전지훈련을 갔던 미국은 농구의 본고장 답게 체육관 시설이 뛰어난 데다 하부리그는 물론 대학팀들 까지도 수준높은 연습상대여서 언제든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어 미국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대전 현대 걸리버스는 일본 나고야와 니가타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창원 LG 셰이커스는 호주 멜버른으로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이밖에 원주 삼보 엑서스와 부산 기아는 해외 전지훈련이 전력강화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국내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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