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시장만 아니었다면 다른 자리로 보내는건데…”
신중대 안양시장이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전임 이석용시장으로부터 탁월한 행정력을 인정받았던 모국장을 지칭하며 내뱉은 푸념이다.
이같은 신시장의 발언내용이 안양시 전공무원에게 전해지면서 그렇잖아도 취임 이후 수 차례에 걸친 실언으로 실망해있던 공직자들의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신시장은 최근 안양이 연고인 LG치타스축구단이 2002년 월드컵이후 서울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전을 막지못할 경우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하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는 것이 푸념의 내용.
물론, 신시장이 갑자기 불거진 LG치타스축구단 연고이전 소식에 축구의 고장인 안양시의 수장으로서 자존심이 상해 해당공무원들에게 즉흥적인 감정 표현을 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공무원들은 이번 LG치타스구단 이전은 구단의 이해득실을 고려해 내려진 잠정결정일뿐 이전이 결정된 상태도 아닌데 이를 확대해 해당공무원에게 마치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식으로 말한 신시장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LG치타스팀이 선전을 하고 있는데도 홈팬인 안양시민들이 축구를 사랑하지 않으니 구단 관계자인들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고 또한 이를 해당부서의 몇몇공무원이 나서 이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부터라도 시장을 비롯, 지역국회의원, 시의원, 체육인 등 60만 안양시민이 힘을 합해 LG축구단이 안양에 남아야 하는 명분을 구단에 주고 이전보다 더욱더 LG축구단을 사랑할 때만이 연고지문제가 해결되리라 믿는다.
/안양=유창재기자 <제2사회부> cjyou@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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