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출신의 중견연극인 이주실씨가 부천 여성의 전화 사무실 기금마련을 위해 유방암 말기 투병중임에도 불구하고 연극 ‘이별연습’을 공연하기로 해 화제다.
‘이별연습’은 이씨가 암투병중에도 여성의 인권신장을 위해 전국순회공연을 강행하는 등 열띤 성원을 받았던 작품.
모노드라마 형식인 ‘이별연습’은 가정폭력에 시달려 온 한 가정주부의 고난한 일상과 알콜과 폭력으로 가정이 해체된 다음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만남, 헤어짐 등을 잔잔한 독백으로 그리고 있다.
죽음 앞에 선 주인공의 초연한 이별준비는 단순히 피해자로서의 절망을 넘어 생존자로서의 삶을 이끌어 가는 강인함을 보여준다는게 관람자들의 평.
암투병중인 이주실씨는 현재 자퇴, 퇴학, 가출 등으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남 영광의 대안학교인 성지고등학교에서 연극을 전수하고 있다.
공연은 오는 7일과 8일 오후 4시, 7시로 복사골 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수익금은 부천여성의 전화 사무실 기금으로 적립된다. 문의는 613-4643.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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