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우리 가락의 흥겨움에 한껏 취하게 할 재미있는 공연을 마련, 오는 2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제16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우리 가락과 풍물놀이’는 국악관현악단 위주의 이제까지의 공연방식에서 탈피해 서양음악에서 실내음악·앙상블 등과 비견할 만한 작품들로 보다 정감있으면서 우리 국악의 새로운 묘미를 맛볼 수 있게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보일 프로그램은 전통음악 ‘수제천’을 비롯해 가곡 ‘태평가’, 거문고와 가야금을 위한 ‘일출’, 민요 ‘산타령’,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설장구와 대북의 합주’와‘풍물판굿’ 등 다채롭고 풍성하다.
‘수제천’은 임금이나 왕세자의 행차때 연주되던 화려하고 장엄한 기악합주곡으로 전통음악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태평가’에서는 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이정규씨가 남창(男唱)으로 나서 차세대 유망주인 김정선씨(도립국악단 단원)와 호흡을 맞춘다.
거문고와 가야금을 위한 ‘일출’은 본래 거문고 독주곡인 원곡에 새로운 가락을 첨가하고 개량가야금과 정악가야금을 포함하는 실내악곡으로 편곡, 초연하는 것으로 거문고와 가야금의 앙상블이 멋을 더한다.
‘설장구와 대북의 합주’는 대표적인 타악기 연주곡으로 모듬북을 힘차게 울리고 사물장단의 절묘한 리듬을 접목시켜 율동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
또 꽹과리의 명인 조갑용씨(도립국악단 타악수석)가 이끄는 사물놀이 전문단체인 두레예술단과 어우러지는 ‘풍물판굿’은 농악가락뿐 아니라 춤과 기예, 노래, 놀이 등을 골고루 섞어가며 저마다의 재능을 펼치는 장으로 상쇠놀이, 장구놀이, 북놀이, 상모놀이, 12발 상모돌리기 등 온갖 장기가 등장해 한층 신명을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331)230-3242∼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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