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하천정비사업을 벌이면서 당초의 친환경적 사업추진방침을 무시한채 예산이 두배이상 소요되는 반환경적 공법으로 시공하고 있어 비싼돈을 들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수해예방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연말준공을 목표로 수정구 복정동 소재 창곡천(길이 1.4㎞)과 금토동 외동천(1.7㎞), 분당구 대장동 대장1천(1.5㎞)에 대해 모두 37여억원을 투입, 하천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당초 기존의 치수만을 위한 획일적인 하천정비방식에서 탈피해 생태계 보존과 환경친화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 하천의 제방쌓기공사 대부분이 ‘돌붙임’방식으로 시공되고 있다.
‘돌붙임’의 경우 가공된 자연석을 제방 기초부분에 타설된 콘크리트에 바둑판처럼 밑에서부터 차례차례 쌓아 올리는 것으로 ‘호안블럭’이나 ‘돌망태’방식과는 달리 돌과 돌사이에 틈새가 전혀 없어 각종 식물생육이 원천적으로 불가능, 하천환경의 생태적 재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특히 호안블럭으로 시공할 경우 1㎡당 시공비가 1만5천원대에 불과하나 돌붙임은 두배가 넘는 3만5천원대로 과다한 예산을 들여 반환경적인 하천정비사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하천정비를 추진했으나 일부 공사현장에서 이를 어긴채 시공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장확인후 즉시 조치를 취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최해영·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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