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착증 환자들

미인 콘테스트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있었다. 주로 레스보스등지의 섬에서 치렀다. 알몸으로 출연했다.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 깃든다’고 여긴 그리스인들은 여성은 아름다움, 남성은 단련된 체격을 건강한 육체로 평가했다. 이무렵에 여성의 미인콘테스트와 함께 있었던 남성미콘테스트도 역시 알몸으로 겨루었다.

BC 4세기중엽 신을 모독한 죄로 기소된 창녀 프류네의 알몸이 법정에서 공개되자 판관들은 ‘이처럼 아름다운 육체의 소유자에겐 죄가 있을수 없다’며 방면했다. 미인을 신의 창조물로 본 고대 그리스인들은 미인콘테스트를 이처럼 경외로운 종교적 행사로 여겼던 것이다.

지금은 미인대회를 수영복 차림으로 하지만 상업성 탓인지 논란이 없지않다. 성(性)적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여성의 미를 가슴 허리 엉덩이 크기로 보는것 부터가 그러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렇지만 외형의 조건이 미의 기준이 됐던것은 동서양이나 고금이나 마찬가지다. 당시선(唐詩選)가운데도 ‘세요’(細腰 버들가지처럼 가는 미인의 허리)란 말이 나온다.

실생활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미를 더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다. ‘여성이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란 말이 있다. 아름다움이 인생의 행복과 반드시 비례 하는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요즘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삼는 일부 지도층 인사들의 탈선이 드러나 말이 많다. 이들의 행태는 거의가 변태심리자들이라 할수 있다. 여성미 추구와는 어디까지나 별개인 성도착증 환자들인 것이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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