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실업팀간 물밑싸움이 한창이다.
지난해 구단간 마찰로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데다 올해 군에 입대하는 선수들이 적지않아 각 포지션별로 필요인원이 많지만 드래프트에서 잡을 수 있는 재질있는 선수는 팀당 2∼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선수들중 각 구단의 관심을 끄는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의 손석범(200cm), 백승헌(198cm), 이영택(205cm) 등 한양대의 ‘장신 트리오’와 재간둥이 세터 강병화(경기대), 배성철(홍익대), 이동엽(서울시청), 오른쪽 공격수 박석윤(경희대), 홍석민, 기용일(이상 홍익대), 손정식(성균관대) 등 9명 정도.
장신 공격수인 손석범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화재의 몫이 확실하고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는 현대자동차는 백승헌, 대한항공은 김석호의 군입대에 대비해 박석윤을 지목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2라운드부터.
2라운드 1순위권을 가진 대한항공은 높이의 약점을 고려, 이영택을 고려중이지만 세터 이동엽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선뜻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센터진이 두터운 현대는 대한항공이 이영택을 지명하지 않더라도 기본기가 좋은 홍석민을 일단 영입 1순위에 올려 놓았고 LG화재는 손정식과 이영택 두 센터중 한명을 선택한다는 방침이나 손정식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지난해 싹쓸이 스카우트에 대한 여타 팀의 반발로 3라운드 1순위부터 시작하는 삼성화재는 세터 1명, 센터 1명, 공격수 1명을 필요인원으로 정하고 강병화, 배성철 중 한명, 기용일, 이영택 중 한명을 3,4라운드에서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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